혀색깔로 알수있는 질병 및 올바르게 혀 닦는법

우리가 말하고 맛보고 삼킬 수 있도록 돕는 근육기관은 '혀'입니다 눈이 영혼의 창이라면, 혀는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체가 건강할 때의 혀는 붉은빛이 도는 분홍색이지만, 구강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혀 점막과 돌기 문제 등으로 혀 색깔뿐만 아니라 모양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하게 몸 어딘가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혀 색깔, 형태로 알아볼 수 있는 질병과 올바르게 혀 닦는 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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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색깔, 모양으로 알 수 있는 질병

 

양치할 때를 제외하고 자신의 혀를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설진'이라고 해서 혀의 색깔과 모양 등을 확인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곤 합니다 주로 혀의 앞쪽 3분의 2 부위진 '설질'의 색과 혀 위에 하얗거나 이끼처럼 끼는 얇은 물질인 '설태'를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정상적인 혀 

혀는 둥글고 대칭적 형태를 가져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색깔은 연한 핑크빛이고, 혀에서 백태의 기미를 볼 수 있는데 백태는 케라틴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만들어지는데 음식을 먹을 때 혀가 긁히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혀는 작은 돌기들로 덮여있습니다 혀 돌기는 온도와 촉감을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고소한 맛 등을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미뢰를 포함합니다 먹는 것으로 인해 혀의 평소 색깔이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물을 마시고 구강 위생을 잘 유지하면 혀에 달라붙는 음식과 염료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갈색이나 검은색 혀 

혀 돌기가 너무 길어질 때 나타납니다 혀 돌기는 보통 입속에서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동안 규칙적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자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합니다 만약 혀 돌기가 자라게 되면, 박테리아와 음식 색깔을 내는 혼합물이 모여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흡연, 구강건조, 과도한 양의 커피나 홍차 등을 마신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하게 붉은 혀

건강한 상태라면 보통 혀의 색깔은 엷은 붉은색입니다 그런데 색이 과도하게 붉어졌다면, 세균 감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열이 많아진 것 일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에도 혀가 붉게 나타납니다

 

✅하얘진 혀

혀가 과도하게 하얘졌다면, 수면이 부족하고 기운이 없거나 몸이 찬 상태입니다 이때는 보양식 섭취로 기운을 보강해 주고 율무차, 매실차 등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갈라진 혀

혓바닥 갈라짐 증상은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구강 건조증이나 구내염 증상, 비타민 결핍 증상으로 혀가 갈라지기도 합니다 혀 가운데 부분이 일자로 갈라진 모양이라면 소화기 문제이거나 척추 관련 문제일 수 있습니다 또 혀 앞쪽이 갈라졌다면 심장 문제일 수 있으며, 가장자리가 갈라졌다면 간이나 근육 건강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특별한 유형 없이 혀 전체가 갈라진 모양이라면 주로 갱년기 이후 나타나는 증상으로 갱년기로 인해 몸에 열이 생겼을 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설태의 양

혀에 낀 설태는 혀 전체의 30-60%를 차지하는 게 정상입니다 이보다 적거나 많으면 몸의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몸속 수분을 유지해 주는 진액이 줄었을 때 설태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설태가 너무 많이 쌓여있다면, 소화기능과 대사기능이 약해졌거나, 습담(몸속 노폐물과 독소)이 쌓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백태

혀가 하얗게 보이는 백태와 함께 입안이 자주 마르는 증상이 있다면, 구강건조증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줄어드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입안이 마르는 질환입니다 심할 경우 제대로 음식을 씹고 삼키기도 어려워져 소화하거나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또 외부물질로부터 입안을 보호하는 침이 줄면서 구강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침 분비를 자극하는 껌을 씹거나 신 과일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혀가 부었다면

혀가 평소보다 두꺼워진 느낌이 든다면, 대사 능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체내 대사 기능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손발이 붓듯 혀도 붓습니다 이때는 혀의 크기가 커진 만큼 혀에 치아 자국이 남는 치흔이 잘 나타납니다 치흔이 생기면 순환기나 신장, 간장 등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혀가 붓는 다른 원인으로는 잘못된 칫솔질입니다 칫솔질이 잘못됐거나 치실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입안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과도하게 증식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성홍열에 걸리면 편도선 부종, 발열, 발진과 함께 혀 껍질이 벗겨집니다 그 후에 혀 색깔이 선홍빛을 띠고 미뢰가 부어 혀가 딸기 같은 모양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미뢰 : 혀에는 좁쌀처럼 작은 돌기가 골고루 분포하는데 그 속에 미뢰가 모여 있습니다 미뢰는 맛을 느끼는 미각세포가 흡사 새싹이나 꽃봉오리 모양으로 겹쳐진 것으로 그 사이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분자가 들어가 맛 수용체와 결합하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인 미뢰에 약 2천-8천 개의 미각 수용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뢰는 혀 위쪽 부분뿐 아니라 옆면, 입천장, 목구멍에도 분포합니다 

 

✅위산 역류도 혀와 관련되어 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위산역류도 미뢰 부종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위산이 입안까지 넘어와 혀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너무 매운 음식이나 산성이 강한 음식 역시 미뢰에 염증을 일으켜 붓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차가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 역시 미뢰에 상처를 입혀 붓게 합니다 이때는 알코올 성분의 구강 청결제를 피하고, 박테리아 침투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합니다 

 

✅지도 닮은 '지도설'

양성 이동성 설염은 혀에 백태가 벗겨지는 증상을 말하며, 백태가 군데군데 얼룩덜룩하게 벗겨진 모습이 지도를 닮았다고 해서 '지도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혀에는 오돌토돌한 '유두'라는 것이 있는데, 지도설은 유두의 일시적인 위축으로 생깁니다 흰 경계가 뚜렷하게 보이는 평평한 붉은색 반점이 한 개 또는 여러 개 관찰됩니다 보통은 원형의 무늬를 띄며, 서로 커지거나 한 곳에 합쳐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흰색 부분은 높이 일어나 들떠있어 보이고, 중심에 있는 붉은색 부분은 다소 오목하게 보입니다 

 

지도설은 통증이 느껴지는 구내염과는 다르게 다른 자각 증상이나 불편함이 거의 없지만, 화끈거림이나 가려움 등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도설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비타민 B와 비타민 D, 엽산, 철분, 아연 등이 부족한 경우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혀 클리너를 이용하여 혀에 있는 미생물을 제거해 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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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혀 닦는 법

 

혀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구강 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집니다 혀에 남아있는 음식 잔여물 탓입니다 혀에 생긴 세균은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30% 이상 높이고, 구강암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혀를 깨끗이 하려면 칫솔질을 하면서 혀 윗부분을 닦아 줘야 합니다 혀를 앞으로 살짝 내밀고 칫솔로 부드럽게 닦아주면 됩니다 혀에 너무 자극이 되지 않는 강도와 디자인의 혀 클리너를 이용하여 부드럽게 닦아주면 좋습니다 

 

가글과 같은 구강세정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용액은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물 양치도 혀의 세균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너무 짤 경우 역시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혀 클리너를 이용하여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구강 위생을 위해서는 치실을 하루에 1번 이상 사용하고 하루에 2번 이상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혀를 닦을 때는 혀를 내밀어 칫솔을 혀 뒤쪽에서 앞쪽으로 문지르는데, 한 번은 가운데, 한 번은 왼쪽, 한 번은 오른쪽으로 닦아야 혀 돌기에 모이는 박테리아와 찌꺼기를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종일 칫솔질을 못하고 혀를 닦아내지 못해도 섬유질과 수분이 많은 음식을 잘 씹어 먹었을 때는 백태가 훨씬 덜 끼게 됩니다 씹어 먹는 사이 자정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치아에 끼는 치면세균막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분이 많은 섬유질 음식, 즉 야채와 과일을 건강하게 씹어 먹는 것은 구강건강에 여러 가지로 유익합니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과 술, 담배 등 피하는 것이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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