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5% 이내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방간은 그 자체로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느끼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방치되다 보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지방간이 생기는 원인 및 주요 증상, 그리고 지방간을 없애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간이 생기는 이유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2가지로 분류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음주를 즐기는 사람에게 생기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지방간의 80%는 알코올과 관련없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조금 마시는데도 음주를 즐기는 사람과 비슷하게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만
- 흡연
- 당뇨병
- 고지혈증
- 여성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장기 복용한 경우
- 잘못된 식습관
- 유전적 요인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남은 영양분을 간에 지방질, 특히 중성지방으로 저장합니다 이때 지방이 과도하게 저장되면 지방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가 많은데, 체중감량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이외에도 당뇨병,고지혈증,장기 약물 복용 등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50대 이전에는 남성의 지방간 유병률이 더 높은데 비해, 60대 이후에는 남녀가 비슷한 수준의 유병률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폐경 이후 감소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담배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흡연은 심혈관 질환, 암, 제2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간 종양 및 만성 간 질환과 같은 간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간 증상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외관상으로 건강해보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될수록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지속적인 피로감
- 상복부 통증 또는 압박감
- 간염
- 황달
- 체중 감소
- 복부 부기
- 혈액 응고 이상
- 우울증 및 불안장애
지방간 진단 및 치료방법
▶️지방간 진단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뒤늦은 발견, 까다로운 검사, 효과적인 치료제의 부재 등은 지방간질환 진다과 치료의 장애물입니다 지방간은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이적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뒤늦게 진단받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지방간 검사 방법으로 잘 알려진것은 초음파입니다 진행과정이 수월하고 부작용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간 내 지방이 30% 미만인 경미한 지방간에서는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CT 검사를 할수 있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사례에서 진단 정확도가 높은 반면에 방사선 피폭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MRI는 간 내 지방량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꼽히지만 비용이 고가라는 이유로 지방간 진료에 일차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습니다
▶️지방간 치료방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약으로 정식 허가를 받은 약은 없습니다 약이 개발되기 전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핵심 치료법은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1️⃣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것은 금주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해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만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음주는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합니다
2️⃣비만인 경우라면, 천천히 체중을 감량해야 합니다 체중이 5% 감소하면 간의 지방량이 줄어들고, 체중이 10% 감소하면 섬유화도 개선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1kg 이상 감량하는 급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간부전, 섬유화가 촉진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3️⃣식습관 교정도 중요합니다 삼시세끼를 챙겨 먹되 한 끼의 분량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지방간이이라는 명칭 때문에 지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생선기름(오메가 3) 등의 양질의 지방은 지방간에 도움이 됩니다 오히려 탄수화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이 증가하면 간세포로 들어오는 유리지방산의 발생량이 늘어나고, 간 내 지방의 신생합성을 증가시켜 지방간 발생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과일주스도 자제해야 합니다 과일주스의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다르게 대사되어 간으로 직행합니다 간으로 직행한 과당은 지방산 합성을 촉진해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간의 요인이 됩니다 최근 유행 중인 탕후루도 정제당과 과당이 혼재된 형태로, 지방간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4️⃣다른 질병이나 약물로 인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 경우라면, 주치의와 상의 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 조절을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함께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만약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대처해야 합니다
▶️지방간 없애려면 녹색바나나를 먹어라
최근 녹색 바나나 등에 많이 들어있는 '저항성 녹말(전분)' 식단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수치가 높을수록 특정 장내 미생물(박테로이데스 스테르코리스) 수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저항성 녹말을 매일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특정 장내 미생물의 발생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항성 녹말은 녹색 바나나를 비롯해 콩류,통곡물(현미,통보리 등) 시리얼, 감자, 통밀 빵 등에 들어있으며, 소화가 잘되지 않는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어 장내에서 '프리바이오틱스' 효과를 발휘합니다 저항성 녹말이 대장에서 미생물에 의해 대사 되면 유익한 박테리아의 수가 증가하고 해로운 박테리아의 수가 감소합니다
녹색 바나나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설사,변비,소화불량 등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배에 가스가 차거나 배가 빵빵하고 더부룩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잘 익은 바나나를 먹는 게 좋습니다 성인기준 하루 바나나 2개를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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